절분(세츠분)이란?
절분은 문자 그대로 “계절의 분기점”을 뜻하는 말로,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을 기념하는 날입니다. 보통 2월 3일 또는 4일경에 해당하며, 이 시기를 맞아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.
콩 던지기와 ‘오니’ 쫓기
절분의 대표적인 풍습은 바로 **콩 던지기(마메소시이)**입니다. 집안에 머무는 나쁜 기운과 악귀를 몰아내기 위해, 사람들은 구운 콩을 집 밖으로 던지며 “오니 와카레! 후쿠 와 도코다!”라고 외칩니다.
- 오니(鬼): 일본 전통에서 ‘오니’는 악귀나 도깨비와 비슷한 존재로, 부정적인 기운과 불운을 상징합니다.
- 콩의 역할: 콩은 깨끗하고 순수한 에너지를 상징하며, 던져진 콩은 악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들인다고 여겨집니다.
도깨비와 북쪽의 의미
한국에서도 도깨비는 매혹적이면서도 때로는 장난기 가득한 초자연적 존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. 일본의 오니와 도깨비는 문화적 배경은 다르지만, 둘 다 인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신비로운 존재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 됩니다.
도깨비와 오니의 공통점과 차이점
- 공통점:
- 둘 다 인간에게 불운이나 장난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인식되며, 때로는 경계와 동시에 흥미의 대상으로 여겨집니다.
- 차이점:
- 도깨비는 한국 민담에서 때때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며, 인간과 교류하면서 도움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.
- 반면 오니는 주로 부정적인 기운과 연결되어 있어, 절분 때 콩을 던져 오니를 쫓아내는 의식이 더욱 두드러집니다.
북쪽(北)의 상징성
동아시아 전통에서는 북쪽이 차가움과 어둠, 때로는 불길한 기운의 방향으로 여겨집니다.
- 오니와 북쪽:
- 오니가 상징하는 악귀와 부정적 에너지는 종종 북쪽과 연관되어 표현됩니다.
- 절분 의식에서 오니를 몰아내는 행위는, 이러한 북쪽의 냉혹한 기운과 악운을 단념하고, 봄의 따뜻한 기운과 새 출발을 맞이하기 위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.
절분의 의미와 현대적 해석
오늘날 절분은 단순한 전통 의식을 넘어, 계절의 변화와 함께 새해의 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문화적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.
- 가족과 이웃의 화합:
- 절분 당일 가족이나 이웃이 함께 모여 콩을 던지며 웃음을 나누는 모습은, 공동체의 결속과 따뜻한 인간미를 상징합니다.
- 전통과 현대의 만남:
- 도깨비와 오니, 그리고 북쪽의 상징성은 우리에게 전통 문화의 깊이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며,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도 긍정적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소중한 가치로 남아 있습니다.
마무리하며
일본의 절분은 단순한 계절의 전환을 넘어, 오랜 전통 속에 내재된 상징과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.
콩 던지기를 통해 오니(악귀)를 쫓아내고, 도깨비와 북쪽의 상징성을 통해 부정적인 기운을 단념하는 이 행사는, 우리에게 과거와 현재, 그리고 동서양의 문화가 어떻게 서로 공감하며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.
여러분도 이번 절분에는 가족, 친구들과 함께 따뜻한 봄의 기운을 맞이하며, 나쁜 기운은 물리치고 새로운 복을 불러들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.
행복한 절분 되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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